작성일 : 11-01-23 20:48
쉽지만은 않네요...
 글쓴이 : 김정식
조회 : 1,586  
제 경험담 올리는데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우리 말로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외국인과 영어로 말해야 한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네요.
학교나 학원에서는 책을 읽고 해석하고 그냥 지나가거나, 여럿이서 함께 배우니까 쉴틈이 있었는데요
문장 하나 하나에 대한 내 생각을 영어로 말하라는 데 이거 보통 어려운게 아니네요.
그냥 대화만 하고 대충 넘어가나 했는데, 담당 선생님께서는 교재에 토픽에 대한 저의 생각을 요구하시네요.
이런 것은 학교 다닐 때도 해보지 않았는데, 일단 앞이 깜깜해지면서 머리속이 텅 빈 느낌이 들더군요.

사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는데 나이가 많습니다. 50대를 얼마남겨놓지 않았구요.
젊은 선생님이 질문을 하는데 대답도 못하고, 사실 부끄럽더군요.
컴퓨터도 익숙치가 않은데, 스카이프, 헤드셋, 온라인교재 다운로드받기 등등 혼자서 말도 못하고 고민많이 했어요.
처음 수업을 시작한날 저녁에 안되겠다 싶더군요.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이 예습을 철저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재(express yourself)에 나오는 문장에 대한 저의 의견이나 생각을 정리해두는 방법이죠.
이게 말이쉽지 일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해야 하니까 하루가 꼬박 걸리네요.

거의 하루 수업진도에 제 생각을 정리한 것이 노트에 두세장씩 되더군요.
이 노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하고, 수업을 마칠 때, 선생님에게 이 자료를 보내드려서 교정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방법으로 이지토크에서 공부한지 두달이 지나면서 제가 느끼는 것은
말하기, 글쓰기가 함께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화상 영어를 시작하고부터 매일 영어로 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이 성격이 좋으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주 친절하시고, 대화를 편하게 진행하시는 것이 좋으시네요.
수업 진행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추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 욕심 같아서는 일년 이상을 계속하고 싶은데, 정말이지 수업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